금연일기 3259일째

금연일기 3259일째 10월 30일 월요일.

 

금연 3259일째 아침이 밝아왔다. 금연 순항중. 오늘 하루도 승리하였다. 오늘은 오후에 헬스자전거 운동을 했다. 아침에는 헬스자전거 운동을  쉬웠다. 오늘이 어느덧 금연 3259일째이다. 지금까지 단 한개피도 피우지 않았다. 앞으로도 단 한개피도 피우지 않을 생각이다. 오늘 아빠께서 엄마랑 같이 구급차 타고 서울대학교병원에 가셨다. 아빠께서 요즘에 산소포화도가 94-90사이를 왔다갔다 해서 몸에 이상이 생긴것 같다고 하셔서 엄마랑 같이 서울대학교병원에 갔다. 검사결과는 폐렴이였다. 원인은 엄마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아빠가 폐렴에 걸렸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폐렴때문에 아빠가 숨쉴때마다 약간 철소리가 나서 좀 깜짝 놀랐다. 정말 코로나도 무섭지만 폐렴도 엄청 많이 무서운것 같다. 엄마랑 카톡을 주고 받고 그러는데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자리가 없다고 하셔서 다른 수도권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형이 오늘 연차내고 아빠를 옆에서 도와주고 있는것 같다. 나도 서울 가야되는데 울집 강아지가 혼자 집에 있으면 불안하고 많이 짖다보니까 못가지만 그래도 내가 가야 형이랑 엄마가 덜 힘들어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주정도 입원해서 치료해야한다고 엄마한테 연락이 왔다. 그런데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할 자리가 없다는것은 그만큼 입원한 환자들이 꽉찬 의미이기도 한다. 전에는 보호자가 환자랑 같이 응급실 가거나 입원실을 갈때 PCR를 검사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PCR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솔직히 PCR검사를 합지 않으면 코로나 확진자가 들어올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면 단시간내에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될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마스크를 잘 쓰고 그러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겠지만 특히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병원에서는 마스크를 잘 쓰더라도 운이 안좋으면 코로나에 걸릴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엄마랑 아빠 그리고 내가 오늘 집에서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를 해보니까 다행히 음성이 나왔다. 아무튼 오늘 여러므로 힘든 하루였다. 서울권에 입원할 자리가 없으면 전주로 내려와서 입원해야할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전에는 코로나 확진자 전용 응급실 입원실이 따로 분리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따로 분리되지 않고 다 합쳐진것같다. 솔직히 병원만 가면 병원나는 냄새가 정말  몸을 더 오히려 아프게 만드는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아빠가 폐렴증상같다고 그러셨는데 적중하셨다. 처음에 열이 나길래 나는 코로나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만약에 코로나였더라면 오늘 아빠께서 음압병실에 갔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폐렴도 심해지면 나중에 사망에 이를수 있는데 여러므로 걱정이 많이 된다. 아무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엄마도 여러므로 오늘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한다. 형이 연차내서 아빠 옆에 있어서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하다고 생각이 든다. 형 회사가 형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엄청 큰 회사이고 전주보다 지원도 많이 해주고 여러므로 좋은 회사라고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내일 가봐야 어느 병원에서 입원할수 있을지 나올것 같다. 더 마음이 아픈것은 암세포가 엉덩이쪽으로 전이가 된 모양이다. 처음에 폐에 있다가 폐에는 사라지고 다리로 새로  생겨서 수술하고 이번에는 엉덩이에 생겼다. 아빠가 여러므로 많이 힘들어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나중에는 아빠가 걷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올해를 넘기지 못할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 엉덩이에 전이가 됬다는것은 타세바라는 약이 내성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말 아빠 치료약이 더이상 거의 떨어졌다고 생각이 든다. 아빠가 6년넘게 그래도 잘 버텼다고 하는데 정말 이 말 듣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정말 건강했던 아빠가 암으로 인해서 체중이 많이 빠졌다. 진짜 암세포가 무서운게 몸속의 영양분을 다 빨아먹기 때문에 체중을 줄게 만드는것 같다. 그리고 고통속에 죽게 만드는게 암세포라고 생각이 든다. 암세포가 몸속의 건강한  영양세포등을 잡아먹으니까 그만큼 죽지 않고 살아남는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암튼 오늘도 최선을 다한 하루였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자. 금연 9주년이 26일 남았다. 계속 화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