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1004일째
금연일기 1004일째 8월 27일 일요일(꽉찬 2년9개월)
금연 1004일째 아침이 밝아왔다 금연 순항중 오늘 하루도 승리하였다 오늘은 진난주에 이어 오늘도 교회를 가지 못했다 아빠가 수술후 병원에 입원하고 계셔서 아빠를 간호하러 엄마랑 같이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 올라와서 아빠를 보니 엄청 힘들어 보이셨다 그래도 아빠는 참고 이겨내고 계신다 엄마가 처음에는 아빠가 엄청 힘들어서 몸부림 쳤다고 하셨다 아빠를 오랜만에 보니까 좋았지만 한편으로 안쓰러보였다 폐가 한쪽밖에 없어서 가래를 뱉고 싶어도 안나와서 힘들다고 하신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얼굴은 좋아보였다 전주로 내려오기전까지 아빠를 옆에서 내가 많이 도와주셨다 밥시간대가 되면 배분 해주시는 분이 배분해주셨고 아빠가 다 드시면 배접실로 내가 갔다놨다 저녁때도 그렇게 했다 아침에는 큰고모가 오셨고 저녁때에는 둘째고모가 오셨다 형은 저녁때쯤 왔다 형이 일주일 넘게 밤새면서 아빠를 간호하는데 안쓰러보였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고모 세분이 번갈아면서 봐주시니까 아들로써 마음이 놓인다 병원을 둘러보니 아빠보다 더 아픈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호흡기 찬 사람들도 많았다 아빠 간호가 끝나고 엄마랑 나랑은 전주에 내려왔다 전주역에 도착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엄마한테 엄청 혼났지만 담배는 딱히 생각이 안났다 담배피워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현재 나는 아빠의 아픈 모습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울컥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아빠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강하기만 했던 아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지금처럼 효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이다 전부터 효도를 많이 있지만 요즘들어 제대로 효도하는 느낌이다 확실한것은 형과 내가 있으니까 아빠가 많이 의지하고 엄마한테도 많이 의지한다 가족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고모분들도 항상 감사하다 친가와 외가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보냈고 내일도 열심히 보내자 무엇보다 나는 금연을 하고 있는것도 효도라고 생각이 든다 금연덕분에 우리 가족이 간접흡연 걱정을 안해도 되니 좋다고 생각이든다 금연을 하지 못했다면 나의 가족이 나때문에 간접흡연으로 고생을 많이 했을것 같다 금연 2년 10개월이 26일 남았다 계속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