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1565일째
금연일기 1565일째 3월 11일 월요일
금연 1565일째 아침이 밝아왔다 금연 순항중 오늘 하루도 승리하였고 열심히 살았다 오늘도 운동을 열심히 했다 100분 했다 운동하고 나니까 기분이 정말 상쾌해서 너무 좋았다 오늘 하루 여러므로 힘든 하루였다 그 이유가 오늘 아빠와 엄마가 서울에 갔다왔다 지난주에 찍은 폐 CT 결과를 듣기 위해서이다 엄마에게 카톡으로 물어보니까 아빠의 왼쪽 폐에 혹이 두개나 생겼다고 하셨다 암세포가 재발된것이다 그래서 엄마가 밤 6시에 표적치료제 상담받으러 내과에 방문한다고 그러셨다 그리고 엄마가 아빠께서 공황장애 왔다고 하셨다 아빠의 폐CT 결과가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안좋아서 너무 힘들었다 담배가 엄청 생각나는 하루였지만 담배를 사거나 피우지 않았다 재흡연을 했다면 엄청 후회했을것 같고 자괴감 때문에 더많이 나 스스로 힘들었을것 같다 오늘 온 가족이 눈물바다가 됬다 아빠의 모습을 보니 힘들어보였다 당분간 아빠옆에서 내가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확실히 의지가 강하니까 힘든일이 있어도 담배없이 이겨내고 있다 지금까지 참은게 아까워서 안피우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만약에 금연초기였다면 다시 담배에 손을 댔을것 같다 하지만 금연 1565일째이다보니 담배를 다시 피우는게 두렵고 무서워서 재흡연을 안하게 된다 담배는 힘들때 더 많이 생각이 나는데 나는 힘들수록 담배를 안 피우게 되고 안 찾게 되는것 같아서 뿌듯하다 나는 의지가 강하다 그래서 힘든일이 생겨도 잘 이겨낼수 있어서 기쁘다 2년전과 비교해보면 힘든게 적응이 되서 힘들지가 않고 견딜만하다 2년전에는 옆에서 아빠 병 간호 하는게 힘들었다 멘붕이 몇몇 온적이 많았다 지금은 몸이 적응되서 힘들지는 않다 물론 지금도 안 힘든것은 아니다 견딜만하다 못 견뎌냈으면 담배에 많이 의지를 했을것 같다 흡연하면 몸이 다시 안좋아지는게 뻔히 알기 때문에 재흡연을 하지 않고 있다 재흡연을 했다면 나 스스로 많이 후회를 했을것 같다 다른 사람이였다면 담배에 손을 댔을것 같다 나는 의지가 강하고 그러다보니 담배에 무릎 꿇을 생각이 없다 나는 이런 힘든 상황들은 예상하고 있었다 좀 빨리 찾아왔지만 참고 견디는 나의 모습에 나 스스로 많이 자랑스럽다 나중에 우리 아빠께서 돌아가셔도 나는 지금처럼 계속 금연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생각이다 몇일간 아빠의 힘든 모습을 보겠지만 나는 담배 없이 참고 이겨낼수 있을것 같다 할머니에게 전화가 여러번 왔지만 할머니에게 엄마한테 전화 안왔다고 했다 할머니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할머니 기분이 안좋아질것 뻔해서 거짓말을 했다 어차피 엄마가 할머니에게 말씀 드릴것 같아서 말씀 안드렸다 금연과 운동 덕분에 몸이 힘들지가 않다 흡연을 계속 했다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것 같다 병 간호도 체력이다 체력이 좋지 못하면 오래 못한다 나에게는 거센파도를 만나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어느순간 잔잔한 파도가 올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사람이 되도록 하자 금연 4년4개월이 15일 남았고 금연 1600일이 35일 남았다 계속 파이팅하자 !!!